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국방부 출입하는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김 기자, 우선 오늘 발사한 위성으로 촬영하면, 어느 정도로 잘 보이는 겁니까? <br><br>우리 군이 오늘 발사한 정찰 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입니다. <br> <br>가로 30, 세로 30cm의 물체가 점 하나로 보인다는 뜻인데요.<br> <br>어느 수준인지 사진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. <br> <br>8년 전에 촬영된 55cm급 해상도의 아리랑 위성 사진입니다. <br> <br>서울 잠실 롯데월드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.<br> <br>오늘 발사한 위성은 이보다 3~4배 더 정확합니다. <br> <br>30cm 같은 급 위성에서 촬영한 미국 국회의사당 모습입니다. <br> <br>차량의 색깔이나 종류부터 건물의 창문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죠.<br><br>뉴욕에 있는 UN 본부도 보면, 옥상에 눈이 녹아있는 흔적 하나까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.<br> <br>Q2. 이 정도의 해상도로 어떻게 촬영을 하는 겁니까? <br><br>우리 정찰위성은 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오갑니다. <br> <br>400에서 600KM 고도에서 낮에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촬영하고, 햇빛이 없는 밤에는 적외선 장비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하루에 두 번씩 촬영합니다. <br><br>Q3. 지난달에는 북한도 정찰위성을 발사했잖아요. 위성의 핵심은 해상도인데 북한보다 훨씬 나은 수준인 거죠? <br><br>사실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. <br> <br>위성의 수준은 무게와 비례하는데요, <br><br>북한이 지난달에 발사한 만리경 1호는 300kg급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우리 위성 무게인 800kg의 절반도 되지 않는 거죠. <br> <br>그래서 해상도 역시 3m급으로 우리 위성의 100분의 1 수준입니다. <br> <br>이게 어느 정도 차이인지 역시 사진으로 보겠습니다.<br> <br>스페인의 석유 터미널 모습입니다. <br> <br>왼쪽이 북한과 같은 3m, 오른쪽은 30cm 해상도입니다. <br> <br>왼쪽과 달리 오른쪽은 유류 탱크 하나하나뿐 아니라 회사 이름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.<br> <br>다른 사진들을 보더라도 3m와 30cm, 얻을 수 있는 정보 자체가 다릅니다.<br> <br>같은 곳을 찍더라도, 남북이 얻는 정보의 질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단 겁니다.<br><br>Q4. 북한도 러시아에서 기술을 확보하면서 위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, 그야말로 남북한 위성 경쟁에 더 불이 붙겠군요, <br> <br>북한은 지난달 위성 발사 직후 빠른 기간 안에 추가 발사를 공언해 왔죠.<br> <br>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이 올해 추가 발사가 힘들지만 내년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 우주군이 최근 북한 위성을 무력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북한은 오늘 "주권 국가의 영역을 침범하면 미국 위성들을 제거할 수도 있다"며 발끈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5. 우리 독자 위성으로 북 도발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된 거죠? <br><br>네, '킬 체인' 역량이 강화됐다,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'킬 체인'은 북한의 핵, 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에 우리 군이 핵심 장비와 목표물을 선제적으로, 30분 안에 타격하는 체계를 의미합니다.<br> <br>이를 위해서는 결국, 북한 도발 징후를 포착할 '정확한 눈'이 중요한데, 정찰 위성이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. <br> <br>우리 군은 내후년까지 위성 4개를 더 발사할 계획인데요, <br> <br>오늘 발사한 위성이 쉽게 말해 카메라를 이용하는 만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촬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. <br> <br>레이더 장비를 이용한 위성을 추가해서 날씨에 관계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.<br><br>위성 다섯 기가 모두 갖춰지면 북한의 같은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김민곤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